맛있게 삽시다!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조금 더 서둘러 오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혈중육수농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수혈하러 가야지.
대동면옥
영업시간 - 11:00 ~ 20:00(10월~2월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 주변 유료주차장 이용
전화 - 053.255.4450
주소 -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102길 28
예전에는 "뭐 이런데 가게가 있지" 싶을 정도의 골목에 위치했었는데
몇 년 전 여기로 이전을 했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주변에 유료주차장이 있다.
공간과 메뉴
굉장히 깔끔하다.
매장 분위기도 차분하고 접객도 나름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중정이 보이는 자리에 앉고 싶었지만 안내해 주는 대로 착석했다.
흑백처리를 해서 그렇지 3년 전만 해도 저기서 냉면을 먹었다. ㅋㅋ
특이하게 함흥식으로도 판매를 한다.
일행이 있었다면 수육하나 시키는 건데.. 아쉬울 따름.
필자는 평양식 물냉면 하나 주문!
우리가 만난 대동면옥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3초 만에 뜨거운 육수를 갖다 주신다.
술을 안 먹었는데 해장이 되는 기분이다.
이 정도라면 육수랑 소주랑 함께 해도 좋을 거 같은데?!
물냉면(₩12,000)
평양냉면 값은 매년 1천원씩 오르는 것 같다.
평양냉면만큼 아는척 하기 좋은 것도 없는데
평양냉면 만큼 예민하고 어려운 음식도 없을 거다.
면을 풀기 전에 육수를 먼저 들이켜본다.
생각보다 간간하다. 면을 풀면 달라지겠지만..
간장으로 간을 더했는지 색이 짙다.
몇 년 전 어느 영상을 봤는데 음식이 내어지는 과정에서
그릇에 동치미국물이 아주 약간 들어가던데
아마도 동치미국물의 영향으로 육수에 산미가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달걀, 배, 오이절임, 고기.
조선 백자처럼 수수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띤다.
고기 고명의 양은 조금 아쉽다.
면을 풀고 다시 국물을 맛본다.
여전히 맛있다. 역시 대동면옥이다.
깊고 시원한 육수가 동맥을 따라 몸을 휘감는 기분이 든다.
메밀의 향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양지고명.
언제나 양이 아쉽지만, 아쉬운 만큼 한입한입 소중히 느껴진다.
다행히 지난번보다는 커서 한번 커팅을 했다.
확실히 고기풍미와 어우러져서 더욱 값진 한입이 됐다.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먹어주는 게 인지상정.
총평
대동면옥이 대동면옥 했다.
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냥 가서 그냥 먹으면 된다.